어릴 때는 사는 곳이 어촌 옆이라 새조개를 가끔 먹었는데 타지로 나와서는 굳이 먹어야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입맛이 딱히 바다에서 나오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회도 있으면 먹지 굳이 내 발로 찾아가 먹지는 않는다. 그러다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새조개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방송을 보면서 옛날에 먹던 새조개의 맛이 기억으로 소환되었다.
갑자기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 인터넷을 뒤졌다. 조개류는 날씨가 더워지면 피하는 것이 좋은데 아직은 먹을 수 있는 계절인 것 같아서 찾아보니 아직은 수확철이라 많이 보였다. 사실 새조개는 산란기 이후 겨울에 최고로 두툼해져서 겨울철에 먹기 좋다. 파는 곳 중에 값도 제일 저렴하고 양도 어느 정도 되는 곳에서 1kg을 주문했다. (껍질 제거한 뒤의 실중량)
간단하지만 내장은 직접 제거를 해야 한다.
샤브샤브를 하면 좋겠지만 어릴 적 먹던 기억을 소환해서 주문한 것이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었다. 사실 나보다는 어머니 때문에 주문을 한 건데 어머니는 좋아하시지 않는지 아예 먹지를 않으신다. 건강 때문에 날 것 느낌 나는 것은 피하시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형제 둘이서 소주를 곁들여 안주삼아 먹었다.
* 새조개
새조개는 모양새가 새부리 모양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크기가 적당히 두툼하고 식감이 쫀득해서 다른 조개와는 약간 다른 식감이 있다. 진흙 섞인 모래땅에 사는데 한국, 일본, 대만 연안에서 채취가 가능하다. 구입하고 바로 섭취를 하지 않는다면 -20도에서 0 사이에 밀봉하여 냉동실에 보관을 해야 한다.
보통 섭취방법은 샤브샤브 같이 살짝 삶거나 구워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생으로 회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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