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혀로 물을 마시는 이유?

고양이가 혀로 물을 마시는 이유?

 

고양이는 물을 마실 때를 보면 혀를 이용해서 마신다. 사람처럼 입을 대고 꿀꺽 삼키면 될 텐데 굳이 혀를 이용해서 비효율적으로 마신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혀를 이용해서 물을 마실까? 아니다. 기린이나 말, 사슴 같은 동물들은 입을 대고 마신다. 때로는 원숭이처럼 유인원과 동물들은 손을 사용해서 물을 마시기도 한다. 고양이를 포함한 사자, 호랑이 등 몇몇 육식동물들은 혀로 물을 마신다. 이유는 무엇일까?

 

말, 사슴 같은 초식동물들은 많은 시간을 들여 풀을 뜯어 먹어야하기 때문에 구강구조가 발달되어 있다. 특히, 볼이 상당히 발달이 되었다. 볼이 발달되어 있으면 입 안에 음식물이나 물을 넣고 있어도 새어나가지 않게 막을 있는 특징이 있다. 물을 마실 때도 입 안팎의 압력차를 이용해서 물을 빨아들이기 쉽다. 그래서 초식동물들은 입을 대고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육식동물의 입은 사냥에 특화되어 있다. 사냥감의 숨통을 조이거나 잡은 사냥감을 찢어 먹어야 되기 때문에 입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초식동물에 비해서 볼이 덜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입 안팎의 압력 차이를 이용한 물마시기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혀를 이용해 물을 끌어올려야 물을 마실 수가 있다.

 

단, 우리는 흔히 고양이가 혀로 물을 숟가락처럼 퍼먹는 줄 아는데 사실은 혀로 물을 끌어올려 물기둥을 만들고 그 물기둥을 베어 먹는다고 한다. 고양이는 이런 방법으로 1초 동안 약 0.5ml 물을 마신다.

 

고양이가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면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고양이의 구강구조상 가장 알맞은 방법을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고양이가 물을 마시는 방법